[반유서재] 6월, 산 책


1. 배움의 도 / 파멜라 메츠, 역자 이현주, 민들레  2003.11.30

외국인이 쓴 도덕경에 관한 배움 이야기라니.
좀 이상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소개가 흥미로웠다.
여러 사람들이 돌려보던 판본이 정식 계약을 맺아 출간되었다고.

작년부터 동양철학 도서에 기웃거리는 중인데, 저자가 노자의 도덕경으로 책을 두 권이나 썼길래 하나를 구입했다.
꽤 예전에 나온 책이라서 번역이 어떨지 걱정 반, 동양철학을 서양인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기대 반.



2.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창비  2019.10.25

드디어 샀다.
주위에서 책 안읽는 친구도 이 책 재밌냐고 나한테 물어 볼 정도로 화재였던 소설집.

사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같이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이걸 먼저 읽는 것으로.
기대가 가득이라 선뜻 잡기 힘들다.
정갈한 마음과 고요한 시간에 집어들어야지.



3. 퍼스널 브랜딩에도 공식이 있다 / 조연심, 힘찬북스  2020.04.20

브랜딩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유명 저자들이 있다.
무수한 외국 저자들 사이에서 한국 여성 작가의 이름을 발견했고,
신간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너무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입하게 된 책.

어떤 공식을 알려줄지 너무 궁금하다.



4.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 존A.맥두걸, 역자 강신원, 사이몬북스  2018.11.01

우리나라에서 열매식을 알린 이레네오를 아실지 모르겠다.
나는 건강이 안좋아짐을 느낀 직후 이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유튜브를 챙겨보다가 결국 실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수술을 했고, 호르몬 약의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다시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의 채널은 19년 12월을 기점으로 멈춰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의 이론을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된 이 책을 사서 읽으니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6월 1일을 기점으로 책에서 말하는 자연식물식을 실천중이고, 일주일에 3회만 일반식을 허용하고 있다.

책의 후기와 함께 내 몸의 후기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5.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 박래군, 클  2020.05.18

인권운동가 박래군님의 책이 나왔다.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된 책을 찾아보던 중 알게 되었고, 장바구니에 넣은 책.

한국현대사 속 고문과 학살이 일어난 곳곳의 기록이라 읽기 전부터 무섭지만, 아파도 바로 보리라.



6.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박한슬, 북트리거  2020.05.15

저자는 약 칼럼리스트이자 약사이다.
약에 관한 기사를 주로 작성하는 저자가 책을 냈다기에, 제목도 흥미로워 구입.

사실 나는 영양제에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20대에 몸에 좋다고 피로회복제를 고박꼬박 챙겨 먹을 정도였으니 뭐..

목차 속 나열된 약들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씩은 챙겨 먹어봄직한 것들이라 흥미롭다.



7.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 강양구, 북트리거  2019.03.15

올 해 청소년 권장도서로 뽑힌 목록들을 보다가, 제목이 흥미로워 검색했더니 더 흥미로운 목차가 나와서 구입.
제대로 꼼꼼히 읽고 서평을 쓰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8. 이야기의 탄생 / 윌 스토, 역자 문희경, 흐름출판  2020.05.15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이라니, 이건 부제가 반칙이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고, 기본적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내게 이만한 신간이 있을까.
많이 두껍지 않은 분량이니 얼른 집어들고 싶은 마음이다.





베스트셀러를 매주 정리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제목을 발견한다 > 저자를 본다 > 검색해서 목차를 본다 > 지른다 or 넘긴다 의 무한반복이지만, 이번 달은 생각보다 흥미로운 신간을 많이 발견해서 꽤 지른 편.

이제 부지런히 읽고 남길 일만 남았으니 힘을 내 보겠습니다 :)






문학잡지 정리 및 정기구독 페이지 링크
 : 계간지 형태로 발간되는 전통적인 잡지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는 너무 유명한 관계로 정보를 생략합니다.

  • 민음사
    •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 인문잡지 한편
      •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 잡지
      • 연 3회 발간 (1월 / 5월 / 9월)
      • 1년 정기구독료 정가 3만원.
    • 크릿터
      • 비평 무크지, 비정기적 발간.

  • 문학동네
    • 미스테리아
      • 엘릭시르 출판사에서 제작하는 추리/스릴러 중심 장르문학 전문 잡지
      • 7월 말-9월 초 한정적으로 정기구독자를 받는다


  • 책 Chaeg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과 문화에 관한 월간지
    • 1-2월, 7-8월은 합본으로 나오며 나머지 달은 월 1권 발간
    • 1년 정기구독료 정가 100,000원






  • 문학무크 소설
    • 일년에 두 번,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발간되는 소설 전문 문예지


  • 쿨투라
    • 도서출판 작가에서 발행하는 문화전문지. 글, 영화, 연극등 전방위적인 문화 관련 글들을 다룬다.


그 외 인문학 / 브랜딩 관련 잡지들

  • 매거진 B
    • 브랜드의 약자 B로 매월 하나의 브랜드를 주제로 써진 글들을 모아 낸다.
    • 정기구독 페이지는 온라인서점 페이지별로 있으므로 생략함.


[반유서재] 2020년 4월 산 책



4월은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달.
이에 따라 읽고 싶었던 책을 순차적으로 구매하여 읽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여러 출판사 북클럽을 둘러보며 가입하는 중인데, 이것은 도착하면 비교 분석한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오늘은 4월에 산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





1. 알라딘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은 공부용/잡지를 제외하고 모두 리뷰를 완료한 상태네요.
4월 5일에 주문하여 7일에 받았으니, 꽤 순서대로 부지런히 읽은 것 같습니다.
미스테리아는 주말 독서를 위해 아껴둔 아이템인데, 이번 주 야근이 끝나면 들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즐길 예정이에요.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컨테이저스,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가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의 다른 글을 클릭해주세요 :)

●컨테이저스-전략적 입소문 : https://petal-breeze.tistory.com/47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 https://petal-breeze.tistory.com/48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https://petal-breeze.tistory.com/52



2. 교보문고



교보문고는 이번달에 충동구매를 한 온라인서점이 되겠습니다.

사실 온라인 서점을 여러개 이용하는데에는 각 서점마다 만드는 굿즈의 영향력이 지대한데요, 이번 교보문고 사은품인 북백은 꽤 튼튼한 컨버스백인데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라 5만원어치 책을 질러버렸습니다 ㅋㅋ

포토샵은 차근차근 예제를 따라해보는 중이고, 종이방향제는 거실 책장에 잘 위치해 있으며, 타인의 해석은 독서 대기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읽는 중입니다.


마케팅서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이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인데, 이 책은 현재 절판되어 아쉽게도 볼 수가 없고,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담아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우연히 티비 드라마로 접하게 된 이야기인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예전에 추천받아 읽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함께 담아보았어요.

사은품 북백은 근처 책 읽으러 외출할 때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





3. 책방밭개 (부산 동네서점)




부산 서면 서전로에 위치한 인문학 서점 '책방밭개'는 제가 독서모임에도 나가고, 거의 매달 책을 사러 갈 정도로 좋아하는 서점이에요.

인문학 서점 답게 두껍고 어려운 책들이 많습니다만 ㅋㅋㅋㅋㅋ 그걸 읽는 독서모임 또한 진행중이어서 두꺼운 책에 도전하기 적합한 곳이죠(?)

이번에 서점을 옮기신다고 해서, 재고를 털러 방문하여 택배 배송을 받았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사야 무료배송인 것 같아요)


우선 오랫동안 눈여겨보고 있었던 블랙 아테나를 구입했어요.

저자인 마틴 버넬은 유대계 영국인으로, 역사를 전공한 교수님입니다.

두 권에 걸쳐 이집트 문화가 주변국에 끼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는 역사적 근거들을 토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는 사실 이집트일지도 모른다거나, 서양 고전 문명 속 아프리카 문화 이야기, 또 아시아의 문화들이 서양에 끼친 영향들에 관해 상세히 서술한 책이라고 해요.

또 저서의 내용을 반박하는 글들에 대해 정식으로 반론 도서까지 출간을 한 뚝심과 믿음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책방 사장님의 추천도서를 담아보았는데요,

평소 페미니즘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저를 위해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을, 또 20세기 여성 지식인들의 글을 모아 놓은 <터프 이너프>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은 17년 2월부터 시작되어 10회에 걸쳐 이뤄진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를 모아서 발간한 책이고,

<터프 이너프>는 시몬 베유, 한나 아렌트, 메리 매카시, 수전 손택, 다이앤 아버스, 조앤 디디온이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에요.

두 권 모두 굉장히! 굉장히 기대중입니다.


그 외에 평소 읽고 싶었는데 좀처럼 구입하지 못했던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 올가 토카르추크의 <방랑자들>과 함께 어머니에게 선물할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 박완서 작가님 책을 구입했습니다.

황현산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왔던 산문집 <사소한 부탁>은 마음이 무거워 좀처럼 결제를 못하다 이번에 데려왔으니 자기 전에 하나씩 아껴 읽을 생각이고, 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추크 작가의 책은 2년만에 ㅋㅋㅋ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작가, 라는 타이틀이 붙는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오프라 윈프리가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라고 하여 기대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 번외



올해의 독서노트는 필드노트를 쓸까 하다가, 판본크기가 거의 비슷한데 가격이 1/10밖에 안되는! 아이코닉 노트를 대량 구입했습니다.

다달이 쌓이는 기록들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








2019년 9월 1주차 독서기록

 

 

 

 

<레몬> 작가 권여선, 창비

한국 현대 여성 작가 특유의 문장들을 좋아한다.
감각을 따라 흐르는 시선들과, 읽는 이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을 극대화시키는 문장들이 참 좋았다.
제법 글씨가 크고, 크기가 작은 책이어서 쉽게 후루룩 읽었는데, 후두둑 떨어지는 마음의 무게에 휘청이게 된다.
메모장을 들고, 홀로 앉아도 괜찮은 카페나 공원에서 손으로 꼭꼭 눌러쓰고 싶은 문장들이 제법 있다.
음식을 감각하는 순간의 허기짐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참 좋았던 책.

다시 읽을 책 칸으로 고이 모셔두었으니, 추석연휴동안 다시 펼쳐보지 않을까.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 유리 동물원>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김소임 옮김, 민음사

테네시 윌리엄스전을 대비해 구입한 희곡집.
이 책은 10여년 전쯤 학교에서 수업할 때 읽을거라고 샀던 유리동물원 책이 없어서 민음사 판본으로 재구입했다.
남북전쟁을 겪은 작가의 사고가 대사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글들.
예나 지금이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꿈과 희망을 갈아넣는 청춘들은 서글프다.

 

 

<비뚤어진 집>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 권도희 옮김, 황금가지

영화를 보기 전 원작을 읽기 위해 구입한 책.
그녀의 명성은 충분히 알지만, 제대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이 좀 충격적이었다.
이참에 하나씩 사서 읽어볼 요량으로 장바구니에 담다보니 10만원을 넘겨서 잠시 보류 중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평범한 흐름에 좀 당황했다가, 범인이 궁금해서 뒤를 들춰보고 싶었다가, 결국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독서에 취미 붙이기에 추리소설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체험함.

 

 

<여름과 연기>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김기애 옮김, 도서출판 동인

이것 또한 테네시 윌리엄스전을 대비해 구입한 희곡집.
그에 대한 공부를 할 때 존재도 몰랐던 희곡이라 그저그런 극인가 생각하며 집어들었다가 크게 한 방 맞음.
인간이 사랑 때문에 변화하는 모습을 켜켜이 쌓아 훅 느껴지게 만드는 대사의 힘이 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이것도 다시 읽을 책 칸으로 옮겨놓음.

 

 

<천사와 악마 1, 2> 작가 댄 브라운, 홍성영 옮김, 문학수첩

여름휴가때 숙소에서 영화로 천사와 악마를 접하고, 내가 읽은 게 <다빈치코드>뿐이던 작가의 다른 작품에 흥미를 느껴 빌려 봄.
인페르노도 같이 빌렸는데, 일단 영화로 내가 봤던 것들에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것부터.
상징과 신화라면 환장하게 좋아하는 성미가 발동하여 이탈리아 여행을 다시 가고싶은 충동이 들었다.
다만 덮고 나면 다시 보지 않아도 되는 책이어서 사지는 않고 빌려 읽는 것으로.

일루미나티, 갈릴레오, 이탈리아와 바티칸의 구석구석을 훑어 음모론적이지만 그래서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두 권으로 호흡이 긴 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읽는 속도가 빨라 하루만에 완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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