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서재/국내저자

[독서노트] 더 해빙 / 이서윤, 홍주연

최반유 2020. 5. 6. 00:30



[독서노트] 더 해빙

작가 : 이서윤, 홍주연
출판 : 수오서재
출간 : 2020.03.01.
분류 :  자기계발
페이지 : 344쪽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돈을 쓰는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 Haveing 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돈이 있고, 물에 손을 담그면 시원한 감촉을 느낄 수 있듯
우리도 얼마든지 돈을 누리고 풍요를 느낄 수 있어요.
우리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부를 향해 흘러갈 수 있도록 해주는 힘.
그것이 Having, 우리 안의 힘이죠.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원한다.
현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미래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
여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나에게 있는 것들을 감각하고, 그것에 감사하고, 
감사로 충만한 마음으로 지금 나에게 있는 돈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는 책이 있다.
부자들의 구루로 불리우는 이서윤과, 그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홍주연의 책 <더 해빙>이다.

경제 관련 도서는 읽지만, 부자되는 법에 대해서는 찾아보지 않았던 내 고정관념은 요즘들어 유튜브에서 마케팅에 관한 영상들을 보며 조금씩 말랑해지고 있다.
(돈에 관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돈의 흐름을 읽으려는 자들이라는 이야기가 제일 영향이 크다.)
허나 완전히 경계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부자들의 명상법이라던지, 습관에 관한 이야기는 알고자 하지만 늘 의구심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이 책을 e-book으로 결제한 것도 한 두 페이지 읽어보다 이상하다 싶으면 내 책장에서 손쉽게 삭제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알게 된 작가들의 책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올라 몇주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걸 보다 책 소개를 읽고 다운받기까지 2주 정도를 고민했다.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돈을 버리는 일이 될까봐.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흡입력있으며, 다 읽고 나면 근본을 알 수 없는 희망에 찬 마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설득력도 있다.
책 산 돈이 아깝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 지만, 의구심이 1%도 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니어서 이 책은 개인차가 클 수 밖에 없는 책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책은 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Having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마음가짐이 어떻게 돈을 끌어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실천하기 위한 쉬운 습관도 알려준다.
돈을 쓸 때마다 이것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지를 스스로 감각해보는데에 익숙해지면 
감정적인 단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써 '있음'을 느끼도록 장려한다.
매 순간 이렇게 나에게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직접 겪은 홍주연씨의 일상이 실제 예시로 기록되어있고,
인간이 크게 성장하기 위한 주기가 토성의 고리가 한바퀴 회전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붙여진 '토성리턴'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의 성장에 대해 관찰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소설 형식으로 쓰여졌으며, 주로 홍주연씨의 인생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구루인 이서윤씨의 인생 이야기도 곁들여져 흥미를 더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많이 팔린 책이니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많을 것 같아 검색을 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해빙노트를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계정을 예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고,
블로그나 카페에서는 마음가짐만으로도 벌써 부자가 된 듯 충만해진 사람들의 독서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책에 따르면 일부 정말 재운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30억에서 80억 정도의 재산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금액만 보면 허무맹랑한 액수같지만, 우리가 여태 성장하면서 쓴 돈과 경제활동을 하며 벌어들인 총액만 더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나올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은 내가 무엇을 믿는가와 얼마만큼 실천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임을 안다.
그래서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돈을 쓸 때마다 내 재정상황에 쫓겨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로 했다.

돈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에 좋은 책이기에, 경제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에게 가장 많이 권해주고 싶다.
다만 40이 넘어 구루를 만난 책 속 홍주연씨가 그랬듯, 지금 내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은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