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서재/해외저자
[독서기록]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 조나 버거
최반유
2020. 4. 14. 00:30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부제 : 와튼스쿨 마케팅학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소셜 마케팅 전략
저자 : 조나 버거
역자 : 정윤미
출판 : 문학동네
출간일 : 2013.09.26.
페이지 : 365
독서기간 : 2020.04.10-04.11
당신은 결제를 한다.
생필품이 떨어져서, 있으면 효율적일 물건이라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혹은 홀로 명상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 속 아이템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물을 산다.
그 결제를 누르기까지, 당신이 고려한 많은 정보들은 모두 어디서 온 것이며 얼마나 믿을만한 것인가?
조나 버거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의 마케팅학 교수다.
2011년 교수들끼리 경합하는 프로그램인 Iron Prof Competition에서 우승했고, MBA에서 교육과정 혁신상을 받았다.
그 다음해에는 미국 소비자심리학회와 소비자연구협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에서 강연과 자문활동을 했다.
그가 집필한 이 책은 바이럴 마케팅 원칙을 연구하며 알게 된 여섯가지 법칙에 대한 이야기다.
마케팅은 어느 정도 까지만 예측이 가능하다.
드물게는 예상한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더 드물게 의도치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대부분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제품이 되기도 한다.
조나 버거 교수는 이런 일련의 현상들에 패턴이 있지 않을까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신문 기사들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소셜 화폐의 법칙 / 계기의 법칙 / 감성의 법칙 / 대중성의 법칙 / 실용적 가치의 법칙 / 이야기성의 법칙.
책에 나오는 여섯가지 챕터는 각 파트별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내용이 다른 법칙과 더해져 범위가 넓어지고, 나아가 눈덩이처럼 불어 다각도에서 바라봐야 하는 입체적인 모형이 된다.
마케팅 쪽 책을 이미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곳의 생태 원리를 간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케팅 초보자들이 읽어도 무난하게 소화 가능한 쉬운 책이지만,
전문가들조차 놓치기 쉬운 사소한 지점들에 대해서도 예시와 설명을 충실히 하는- 책 값이 아깝지 않은 실용서에 가깝다.
요즘의 나는 마케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좋은 마케팅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는 일련의 행위가 개인적인 기록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마케팅 효과를 일으켜 누군가에게 책을 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졌다.
이런 류의 책을 리뷰할 땐 적정한 인용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해 늘 고민이 많이 된다.
나만의 감상을 늘어놓는 건, 정말로 이 책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삶 속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권하는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이북으로라도 결제하여 컴퓨터에서,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기를 권한다.
이제 겨우 두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지만,
손 안의 작은 화면 속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은 많은 자본과,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사실은 읽을 때마다 미묘한 기분이 들고 만다.
내 궁극적 질문은 '좋은 책을 권하고 싶은 내가 책에 대한 마케팅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의 답을 찾을 때까지 옆에 끼고 다녀야 할 좋은 안내서이자 지도가 될 것 같은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