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서재/해외저자

[독서기록]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

최반유 2020. 4. 8. 00:05



[독서기록]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

저자 : 세스 고딘
역자 : 김태훈
출판 : 쌤앤파커스
출간일자 : 2019.04.05.
페이지 : 368

독서기간 : 2020.04.02-2020.04.05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마케팅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마케팅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TV와 영화관 스크린으로 흐르는 광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입은 옷, 들고 있는 가방,
또는 그런 것들을 총망라해 시즌별로 어떤 구석이 달라졌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확대해석해주는 패션잡지들이 있다.

시대는 흐르고 도구나 표현방식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마케팅이 범람하는 일상을 산다.
개인이 만든 영상이 주목받는 시대에 인플루언서란 단어가 하나의 흐름을 만들었고,
이제는 유튜브와 구글로 흘러드는 광고들이 우리 인생에서 5초를 가볍게 앗아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채널을 위해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광고를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요즘이다.

정보가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그 정보를 가려 양질의 것을 선별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 또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여기 <이것이 마케팅이다>라고 말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그는 마케팅이란 더 나은 것을 향해 가는 변화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라 명명한다.


책 외관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커버는 쨍한 주황색으로 지하철에서 읽게 된다면 같은 칸의 끝과 끝에 있어도 눈에 띄는 존재감이다.
이 책을 아는 사람이라면 멀리서 봐도 '세스 고딘 책이군'이라고 생각할법한.

다만 커버를 벗기면 양장본 자체는 검은색에 금박으로 제목이 책등에만 쓰여져 있으므로, 부담스럽다면 커버를 벗긴 채 들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두께감이 제법이어서 450페이지는 거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종이가 꽤 두껍다.
전체 내용은 361페이지에서 마무리되니 마음 잡고 읽으면 하루만에 읽을 수도 있는 양이다.
다만 마케팅에 대해 알고 싶어서, 혹은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면 여러번 곁에 두고 읽어야 할 것 같으니
페이지에 비해 무겁다는 것은 작은 단점 정도로 치고 넘어가자.


책은 총 23가지 챕터로 나누어져있다.
목차를 훑었을 때, 이 장에선 이런 이야기를 하겠군 싶은 제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목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실 이 모든 제목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케팅이다>는 이론서가 아니다.

당신이 무언가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혹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서 마케팅으로서 결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것을 행하는 이의 마음가짐과 숙지해야할 규칙 몇 가지를 알려주는, 말하자면 마케터로써 당신에게 준비운동을 가르쳐주는 책에 가깝다.

어렵지 않게 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질 정도로 설명이 자세하며, 예시가 풍부해 사전지식 없이도 제법 전문적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경력이 꽤 있거나, 저자가 말하는 단계를 이미 겪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설명하기 좋아하는 친구 정도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중 하나를 살짝 알려주자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을 정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내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일을 할 것인지 확고해졌음에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호하거나 망설여진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장 기본적인 기획서를 완성할 수 있을테니.